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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테크 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야기는 바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상장 폐지 관련 발언입니다. 그가 트위터에서 운을 떼면, 그 직후 테크 업계의 기사는 온통 머스크의 이야기로 도배가 되곤 하는데요.

8월 7일 아침, 머스크는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여 비상장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 중에 있고, 이를 위한 자금이 확보되었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 트윗은 이날부터 많은 파란을 낳았습니다. 먼저 테슬라의 주가를 당일 13% 가량 폭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현 주가가 일론 머스크가 고려중인 주당 가격 420달러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폭등함에 따라, 주로 공매도를 통해 테슬라 주식을 거래하던 투자자 두 명은 머스크에게 증권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미 공정거래위원회는 머스크의 트윗 내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사내 메일에서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장기적인 비전에 계속 집중했을 때 최고의 성과가 나오는데, 테슬라의 목표를 방해하는 일부 세력에게 주식 매매로 인한 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이러한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정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SpaceX에 테슬라의 상황을 비유했습니다. 그는 이런 생각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결정임이 아님을 덧붙였으며, 모든 테슬라 임직원이 테슬라 주주로 남아있기를 권고했습니다.



머스크가 이러한 "순수한 의도"를 공표한 이후에도, 일부 세력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 투자기금이 20억 달러 가량의 테슬라 주식을 매수한 이후 머스크의 트윗이 생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13일 머스크는 테슬라 블로그를 통해 이에 반박했습니다. 8월 2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공공 투자 기금을 포함한 여러 대주주와 함께 테슬라 상장폐지를 논의해왔으며, 상당수의 대주주가 그의 결정에 동의를 한 상황에서 모든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중대 사항을 공평하게 알리고 싶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자금을 확보했다(Funding secured)"는 문구가 구체적으로 사우디 공공 투자 기금을 의미한다는 것 또한 밝혔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놓고 보았을 때, 머스크의 트윗은 그저 "비현실"적인 생각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테슬라는 주가 상승으로 꾸준히 기업 가치가 높아져 왔지만, 공모 거래로 인한 경영권 위협을 이겨내기 위해 머스크는 비상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머스크의 계획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결정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새로운 장대가 될 것인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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