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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riveElectric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여 주행하는 자동차를 자율주행 자동차라고 합니다.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곧 우리 생활 전반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글에서도 이러한 변화들에 관해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교통 공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완전한 자율주행이 이뤄진다면 교통 정체 현상, 교통 사고, 심지어는 신호등까지도 모두 사라지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출처 : TechCrunch


어떤 사람들은 완전한 자율주행이 이루어진다면 ‘주차’라는 개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이미 주차를 과거의 유물로 규정하고, 아직까지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차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발렛 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컴퓨터 비전을 활용하여 주차 가능 공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 등이 있습니다. 특히 후자의 어플리케이션은 Google Maps의 공동 창립자인 Lars Rasmussen 및 Google Street View의 수장이었던 Luc Vincent도 투자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출처 : Unsplash


현재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개인 차량들은 교통 혼잡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법무부장관인 Dennis Herrera는 도로변 주차 문제를 두고 "공공의 골칫거리(Public nuisance)"라고 칭하며 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IBM에서 시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존의 시내 주차가 가지는 비효율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주차를 위한 공간을 탐색하는 과정은 대략 13~32분이 소요되고, 이는 시내 교통량의 최대 30%를 차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MIT Eran Ben-Joseph 교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만 8억 개의 지상 주차 공간이 있으며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토지 면적의 3분의 1 가량을 주차 공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공간적 비효율 및 자원 낭비를 자율주행 자동차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운전자가 실제 목적지에서 먼저 내리고 나서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장에 가서 주차를 합니다. 즉, 운전자가 주차장에서 자동차 문을 열고 나올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보통 주차를 하다 보면 '문을 열기 위한 최소 간격'이 필요한데요, 자동차의 '자율 주차'로 인해 미래에는 실질적인 주차 간격이 좁아질 것입니다.


자율 주차를 통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들이 서로의 간격을 인지하며 빈 공간이 있을 경우 알아서 밀착해서 주차하는 재배치(Relocation)'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 불가피하게 공간과 시간의 트레이드 오프(Trade-off)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주차장에 많은 대수의 자동차가 있다면, 그만큼 재배치 과정도 많이 발생할 것이고, 그에 따라 나중에 자동차를 타기 위한 평균 호출 시간이 길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Sina Bahrami


위 그림은 University of Toronto에서 컴퓨터 모델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들의 최적 주차 레이아웃을 테스트해 본 결과입니다. 이들은 여러 요인을 최적화시키기 위한 알고리즘을 설계하였는데요. 이를테면 재배치 횟수를 최소화하고, 레인(Lane, 재배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성되는 자동차들의 나열, 주황색으로 표시됨) 개수 대비 실질적인 주차 대수를 최대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각형 형태의 주차공간을 전제했을 때 현 주차 시스템 대비 약 87%까지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기 시간을 고려했을 때, 현재 대비 62% 더 활용할 수 있을 수준의 공간이 최적이라고 합니다. 


출처 : Depositphotos


물론 이러한 '자율 주차' 개념만으로는 완벽한 교통 상황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University of Toronto의 Matthew Roorda 교수는 "요즘은 운전자 한 명만 타고 있는 자동차들도 많습니다. 여기에 승객이 안 타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들까지 도로 위에 합세한다면, 오히려 교통 혼잡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들의 주차장이 너무 멀리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궁극적으로 주차의 필요성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 단계적인 변화로서 현재도 실시간 주차 공간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 효율적인 주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차츰 자율주행이 보편화됨에 따라 주차는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많은 시간과 공간을 절약해주며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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