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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자동차로의 혁신의 기로에 놓여 성장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이 혁신을 어느 회사보다 앞장서서 이루고 있는 세 개의 자동차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Faraday Future, Local Motors, Nikola Motors, 각각 테슬라 등에서 나온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차린 전기차 스타트업세계 최초로 3D프린팅으로 자동차를 제조한 스타트업독특한 방식의 전기트럭으로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는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기업들입니다. 6월 이들이 각각 발표한 소식들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Faraday Future입니다. 2016년 CES 가전쇼에 FFZERO1이라는 컨셉트카로 데뷔한 이 스타트업은 테슬라, GM, 아우디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에서 독립한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모여 차린 스타트업으로 유명합니다디자이너로는 BMW에서 i3와 i8 외장 디자인을 맡았던 Richard Kim이 합류했습니다재정적 지원은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LeEco(LeTV)로부터 받고 있습니다이 회사는 전기차 양산을 VPA(Variable Platform Architecture)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Faraday Future의 주력사업은 전기차가 될 전망이지만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야망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최근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 주로부터 자율주행시험 허가증(Autonomous Vehicle Tester, AVT)을 받았다고 합니다이로써 Faraday Future는 캘리포니아가 자율주행시험을 허락한 14개의 회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더 나아가 Faraday Future는 자율주행 시험을 캘리포니아에서만 할 예정이 아닙니다. Detroit New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율주행 시험과 관련하여 미시간 주 교통관리국장 Kirk Steudle과 접촉 중이라고 합니다이렇게 Faraday Future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또다른 유망 자동차 스타트업 Local Motors도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에 발을 들여놓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Local Motors는 세계 최초로 3D프린팅으로 제작한 자동차 Strati를 선보여 유명세를 탄 스타트업입니다. 이 스타트업의 주력 사업 모델은 집단 지능을 활용한 자동차 기술 및 아이디어의 수집입니다. Local Motors는 자사의 커뮤니티를 통해 자동차 설계, 디자인 등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trati의 디자인 또한 이런 집단 지능의 결과물이었습니다.

 

Local Motors는 6 16일 IBM의 인공지능 Watson을 탑재한 자율주행 자동차 모델 Olli를 선보였습니다전기로 구동되는 이 12인승 미니밴 형태의 모델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과 더불어 IBM Watson의 IoT 디비전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Olli는 Watson 엔진을 통해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터 인지 능력을 갖춘 자동차입니다이 인공지능을 차량에 탑재된 30개의 센서로부터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율주행 판단을 내릴 때 활용할 전망입니다또한 차량에 탑재된 센서들은 Local Motors의 커뮤니티를 통해 차츰 발전해 나가거나 자동차가 운행되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튜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Watson 엔진은 이 뿐만 아니라 탑승객과 Olli가 서로 실제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Watson의 음성 인식 및 자연 언어 구사와 관련된 4개의 API를 활용했다고 합니다탑승객은 Olli를 타는 동안 어떻게 자동차가 구동하는지어디로 향하는지특정한 운전 판단을 왜 내렸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명령을 대화를 통해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6월 16일부터 Olli는 워싱턴 D.C.에서 시범적으로 운행되며 2016년 후반기부터 마이에미데이드와 라스베가스 등에서도 운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번째 소식은 Nikola Motors라고 하는 전기트럭 스타트업에 관한 소식입니다. Nikola Motors는 독특한 구동방식과 디자인의 전기트럭 모델 Nikola One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회사입니다. Nikola One은 엄밀히 말하면 전기가 동력원인 자동차는 아닙니다. Nikola One은 CNG 가스를 차량에 탑재된 400kW 터빈의 연료로 써 전기를 생산합니다. 이 전기는 버퍼로 작용하는 320kW 리튬이온베터리 팩에 임시로 저장된 후 바퀴를 굴리는 전기모터의 동력원으로 사용됩니다. 이 트럭은 100km당 19.6~29.4리터의 연료를 소모합니다. 터빈이 작동할 때 총 주행거리는 1930km, 작동하지 않을 때 베터리에 저장된 전기로만 갈 수 있는 거리는 320km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터빈과 전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의 파워트레인보다 훨씬 가볍고, 적은 부품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유지보수에 훨씬 용이합니다. 또한 터빈은 엔진과는 달리 CNG 뿐만 아니라 다른 연료로도 구동할 수 있고, 최적의 RPM에서 구동하면 엔진과 달리 항상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낼 수도 있습니다. Nikola Motors는 Nikola One을 월 5000달러의 가격에 리스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Nikola Motors는 6월 13일 아직 Nikola One의 시제품이 완성되지도 않은 단계에서 23억 달러 규모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공지했습니다하지만 23억 달러라는 수익 책정에는 허수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Nikola Motors는 Nikola One 7000대에 대한 예약 주문에 한 대당 총 가격인 37500불을 매겨 수익을 책정했습니다실제로는 이 예약 주문에 선 결제 비용인 1500달러만을 지불했기 때문에 아직 1000만 달러의 수익만 발생한 셈입니다물론 이것도 아직 시제품도 없는 스타트업에게는 굉장한 성공 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 스타트업 모두 변화의 속도가 IT 산업에 비해 훨씬 느린 자동차 산업계에서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테슬라의 대성공 이래로 이제는 자동차 스타트업에도 많은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이전에 소식을 전해드렸던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Otto, Peloton Tech와 더불어 Faraday Future, Local Motors, Nikola Motors의 행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참고 기사

Faraday Future says it is also making an autonomous car

Local Motors Debuts "Olli", the First Self-driving Vehicle to Tap the Power of IBM Watson

Electric Truck Startup Nikola Motors Claims $2.3 Billion in Preorders Before Prototype Is Even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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