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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첫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Google, 구글 번역기의 성차별적 요소 제거

2. 공유 자동차 대상 디지털 광고 스타트업, FireFly

3. GAN을 활용하여 CAPTCHA(캡차)를 0.05초만에 뚫다

4. 테크 기업들에 의해 수집되는 아이들의 데이터

5. 음성 보안 서비스 Pindrop, 추가 투자 유치 및 IoT 서비스 확장

6. 모바일 대출, 가난한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다

7. Waymo, 공식적인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작

1. Google, 구글 번역기의 성차별적 요소 제거

출처 : Hackernoon


구글 번역기, 인공지능의 성능이 날로 좋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외국 기사들을 볼 때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 번역기의 번역에 성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인공지능은 학습할 때 데이터의 전체적인 편향성 또한 같이 학습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 배포한다고 했을 때, 백인종이 주로 이루어진 데이터에서 학습을 시킨 인공지능은 흑인이나 황인종은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논란이 된 구글 얼굴 자동인식 기능, 흑인을 '고릴라'로 인식했다. (출처 : 트위터)


마찬가지로 데이터 내 특정 직업에 대해서 남성형으로 쓰여진 단어가 많았기 때문에 이전에는 구글에서 성 중립적인 단어에 대해 남성형의 자동완성이나 번역을 제공했지만 최근 업데이트에서 남성, 여성형의 번역을 동시에 제공함으로 성적 편향도를 줄였습니다.


지난 2월에 포브스가 어떻게 번역의 성 편견이 소셜미디어에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구글이 번역 및 자동완성에서 특히 성적인 부분에서 편향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구글은 위와 같은 업데이트를 함으로 발빠르게 대처했습니다.


"번역을 해주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 때 의도치 않게 학습 데이터에 있던 성 차별적인 요소도 배우게 되었습니다."라고 Google Translate 제품 관리자 James Kuczmarski가 Google 블로그에 썼습니다. "예를 들면 : '강한(strong)' 또는 '의사(doctor)'와 같은 단어는 남성형으로, '간호사(nurse)' 또는 '아름다운(beautiful)'과 같은 단어는 여성형으로 왜곡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성 차별적 요소가 제거된 구글 번역기


이제 구글은 영어에서 프랑스어, 이탈리어, 포르투갈어 또는 스페인어로 번역할 때뿐만 아니라 터키어에서 영어로 번역할 때도 단일 단어들에 여성형, 남성형 번역을 제공합니다. 나중에는 비 이진 성별 문제도 다룰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구글은 최종적으로는 iOS와 안드로이드 앱에 위 기능을 적용하여 번역, 자동완성에서 성 편향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차별적인 요소들에 대처하는 구글의 모습을 봤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고려하여 포괄하려는 모습이 현 구글의 위치와 문화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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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유 자동차 대상 디지털 광고 스타트업, FireFly

FireFly의 CEO Kaan Gunay (출처 : Techcrunch)


우리나라에선 규제에 가로막혀 시행되고 있지 않는 공유 자동차 서비스들은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크게 성공하고 있습니다. 말만 들어도 알 법한 Uber나 Lyft, 혹은 중국의 Didi Chuxing 등은 이미 전용 기사들이 자발적으로 생겨 용돈벌이를 해나가는 경우도 많죠. 이제 이러한 공유 자동차 서비스에 파생된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그 예시로 공유 자동차 서비스에 설치하는 광고 스타트업 Firefly 를 소개해 드립니다.


Firefly는 쉽게 말해 현재 거리를 쏘다니는 공유자동차들을 위한 광고 회사입니다. 마치 버스나 택시가 광고 배너를 붙이고 도로를 배회하듯, 공유자동차들 위에 디지털 광고판을 부착하여 광고비를 이용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입니다. 물론 이 개념은 당장 서울의 택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광고사업 사례가 있지만, firefly의 경우 디지털 광고판을 설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다릅니다. 


Firefly 광고판을 부착한 자동차의 모습 ( 출처 : Techcrunch)


위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지털 광고판이 샌 프란시스코 및 LA 시내를 쏘다니며 광고주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광고할 수 있는 위치에서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위치에 따라 광고 내용이 바뀌는 광고판이라 볼 수 있습니다.


Firefly에서는 디지털 광고판의 효과를 십분 활용하는 중입니다. 광고주들은 위치 및 시간에 따른 광고 표시 정도에 따른 광고 효과를 볼 수도 있으며, 물론 우버 기사들은 광고판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Firefly의 창업자이자 CEO인 Kaan Gunay에 따르면, 우버 기사를 하면서 버는 수익 이외에도 한달에 300달러 정도를 추가로 벌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광고판 외에 공기 질 측정기 등 다른 여러 가지 센서들을 포함함으로써 우버 기사들이 시내를 돌아다닐 때마다 나오는 공기 질 데이터 등을 수집한다고 합니다. Gunay는 이 데이터들을 수집하여 향후 스마트 시티를 위한 데이터 네트워크의 기반을 닦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 Martech Today


이러한 광고 효과에 힘입어 Firefly는 현재 215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물론 firefly와 같이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이용한 파생 사업 상품들을 개발하는 회사는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uber 택시 내에 먹을 것을 팔 수 있도록 한 Cargo를 들 수 있죠. 우버 측에서도 우버 드라이버들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짭짤한 수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아직 공유 자동차 서비스는 커녕 카풀 서비스도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못하는 대한민국에서는 먼 나라 이야기지만, 에티 독자들 중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혜안을 높이기에 충분한 스타트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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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AN을 활용하여 CAPTCHA(캡차)를 0.05초만에 뚫다

출처 : Science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CAPTCHA(캡차) 이미지를 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CAPTCHA는 'Completely Automated Public Turing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의 약자로, 말 그대로 사람인지 컴퓨터인지 구분하는 튜링 테스트의 일종인데요. 물론 캡차 기술이 등장한지도 벌써 20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텍스트 캡차를 뚫는 기술은 그동안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2016년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의 자동화 프로그램은 평균 19초 만에 약 70%의 확률로 Google reCAPTCHA를 뚫었고, 2017년 미국의 AI 스타트업 Vicarious AI는 RCN을 활용하여 약 94%의 확률로 캡차를 뚫었습니다.  텍스트 기반의 캡차를 무려 0.05초만에 뚫어버리는 GAN 기반의 인공지능을, 영국 Lancaster University 및 중국 Peking University와 Northwest University의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팀이 발표했습니다. 

출처 : 논문, A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Based Approach


이전까지 발표된 캡차 solver들의 경우, 무수히 많은 캡차 이미지들이 필요했으며 각 캡차 이미지에 태그를 붙이는 수작업(tagging)이 번거로웠다고 합니다. 이러한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 기반 모델들의 경우 특정 캡차 변이 데이터셋에만 높은 성능(scheme-specific)을 보이고, 데이터의 작은 변화에도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 때문에 아직도 많은 웹사이트들이 텍스트 기반의 캡차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GAN은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 기반의 모델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번거로운 작업이 최소화시킨다고 합니다. 본 연구의 공동 저자인 Zheng Wang 박사는 "본 연구는 캡차 solver에 GAN을 활용하는 첫 사례입니다. 본 연구의 높은 성능과 효율을 감안했을 때, 텍스트 기반 캡차를 활용하는 웹사이트들은 이제 보안 위협에 실질적으로 노출된 셈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eBay, 위키피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웹사이트들에서 사용하는 핵심 캡차 scheme 11개를 포함한 총 33개의 캡차 scheme에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합니다. 본 연구의 논문은 이곳에서 읽어볼 수 있으며, 지난 10월 토론토의 ACM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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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테크 기업들에 의해 수집되는 아이들의 데이터

출처 : VOX


최근들어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공유"와 "부모"의 합성어인 "Sharenting" 말까지 생겼습니다. 그만큼 SNS에 자녀들의 생활을 공유하는 부모들이 많아진 것인데요, 하지만 부모들은 자신들이 올린 사진들로부터 테크 기업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영국의 아동 위원회의 Anne Longfield은 "Who Knows What About Me"  리포트를 선보이며, 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아이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것이 가져올 잠재적 문제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아이가 13세가 되기 전까지, 부모는 평균적으로 1300개의 사진과 비디오를 SNS에 포스팅한다고 합니다. 이때 부모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온라인상에 아이들의 이름과 생일을 등록하는 것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에서 자녀의 생일을 축하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이는 신분 도용의 가능성을 키웁니다. 범죄자들은 위의 데이터를 가지고 가짜 대출 신청 및 범죄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치 공유 또한 위험합니다. "학교 첫날"이라고 올린 사진들은 현재의 위치를 태그 할 수 있고, 이것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의 위치를 노출시키게 됩니다. 또한 스냅챗은 실시간으로 팔로워가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처 : Business of apps


SNS뿐만 아니라 스마트 디바이스들을 통해서도 아이들의 정보들이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데이터는 넥스트 카메라, 어린이용 앱게임, 구글과 아마존 구입 내역 등 거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에서 수집됩니다. 한 여성은 임산부 비타민을 어떻게 사야 하는지 아마존에 글을 올렸는데, 얼마 후 스포티파이에서 관련 광고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마트 디바이스들은 데이터 보안 문제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늘 받아 왔습니다. CloudPets는 아동용 스마트 장난감을 제작하는 회사로 부모와 자녀가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곰인형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고객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였고, 대략 80만 건 이상의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 그리고 부모와의 대화 내용이 해커에 의해 유출된 적이 있습니다. 


스마트 스피커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아마존 알렉사는 폴란드 부부의 음성을 녹음하여 이를 모르는 사람에게 전송했고, 이 때문에 불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유튜브는 아이들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출처 : social media lab


데이터 수집 문제는 에티에서도 꾸준히 다뤘던 주제인데요, 일전에 HelaCell 사건에 대해 다룬 적이 있습니다. 존스홉킨스 병원은 Henrientta Lack의 여성의 세포를 불법적으로 수집하였고 이를 통해 의학계는 큰 진척을 이루며 막대한 이윤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0년 동안 유족들은 세포의 존재에 대해 알지도 못했으며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데이터는 위와 같은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 정보보호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테크 기업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대가로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고객들에게 불법 수집 없이 동의를 구할 수 있겠으나 아이들은 이를 인지할 능력이 없습니다. 아마 부모의 동의하에 아이들의 데이터는 자연스럽게 수집될 것입니다.  


Longfield의 리포트는 테크기업에 의해서 수집된 아이들의 데이터들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어쩌면 4세 때의 언어 발달 및 초기 교육 성과에 관한 데이터가  대학 입시에 당락을 끼칠 요인이 될 수 있을지 모르고, 어릴 적 건강 상태가 훗날에 있을 보험 가입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런 고민들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SNS와 스마트 기기들이 사라지지 않을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부모들은 자신들이 올리는 정보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은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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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음성 보안 서비스 Pindrop, 추가 투자 유치 및 IoT 서비스 확장

출처 : Techcrunch


사람들이 서로 소통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는 음성입니다. 이 때문에 이런 음성 인터페이스를 악용해 보이스 피싱 등에 사용하는 범죄들이 많이 있습니다. Pindrop은 목소리에 있는 1,400개의 특징들을 분석해 이러한 음성 기반 사기를 막아주는 툴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2011년 창업한 Pindrop은 현 CEO이자 CTO인 Vijay Balasubramaniyan의 논문을 기반으로 목소리를 분석해 전화 사기를 막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ijay는 어린 시절 읽은 벨 연구소에서 전화 라인의 문제를 소리 울림으로 잡아 냈다는 기사 덕분에 사람 목소리를 분석해 보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Pindrop


내년 1분기에 드디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Pindrop은 지금까지 약 3.5억 달러 규모의 전화사기를 막아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Pindrop은 현재 미국 10대 은행 중 8군데와 2억 명 이상의 가입자가 있는 보험사 5군데를 고객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약 6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리즈 C 투자를 진행했던 Pindrop은 이번 주 London's Vitruvian Partners, Allegion Ventures, Cross Creek, 싱가폴 기반 EDBI, Goldman Sach, Google CapitalG, Andreessen Horowitz 등으로 부터 시리즈 D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Pindrop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IoT 디바이스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출처 : Pindrop


특히 인공지능이 발달하며 집안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놓이게 되고, 요즘 많은 작업들이 음성 인터페이스를 통해 수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들은 이런 스마트홈 디바이스에 들어오는 전화사기를 막는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실수로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비싼 장난감을 주문하게 한다던지, 현관문과 연동되어 있는 구글 홈에 집안 문을 열어야 한다고 속이는 범죄에 대해서는 새로운 음성 보안 솔루션 없이는 해결이 힘들어 보입니다.


Pindrop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맞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음성 보안 기술을 스마트 홈 디바이스에 적용하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를 위해 인공지능 스피커 제작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거대 보안 업체 Allegion도 포함되어 있어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IoT 디바이스에 대한 사업 확장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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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모바일 대출, 가난한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다

출처 : Economist


모바일 머니 서비스가 퍼져 나감에 따라, 과도 대출(overborrowing) 문제가 동아프리카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의 모바일 머니 서비스는 휴대폰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을 위한 핀테크로 인식되어왔습니다. 따라서 최근 모바일 머니 서비스가 퍼지면서 관측되는 문제들은 사람들을 당황케 하고 있습니다.


케냐는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모바일 금융 서비스인 M-PESA에 2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국가인데요. 국가 신용 평가국에서 블랙리스트로 등록된 케냐인 명단은 5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3년 전 15만 명이었던 것을 가만하면 큰 숫자입니다. 돈을 빌린 젊은 케냐인이 온라인 베팅 사이트에 흥청망청 써버린 예도 있습니다. 


최근 급증한 모바일 대출은 50개가 넘는 회사가 경쟁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들은 논쟁의 도마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대출금액은 주로 수 달러로 소액이며 만기 또한 며칠 혹은 몇 주에 불과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Economist


각각 차용자와 대출자를 조사한 두 개의 설문 조사에서 이 문제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은행 기부자들의 컨소시엄인 CGAP(Consultative Group to Assist the Poor)는 케냐와 탄자니아에 있는 휴대폰 사용자 수천 명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2천만 개의 디지털 대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5%의 케냐인과 21%의 탄자니아인이 디지털 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이들 중 47%의 케냐인과 56%의 탄자니아인이 상환 연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각각 12%, 31%의 사람들이 미상환했습니다. 40% 미만의 사람들이 사업을 위해 대출을 하였다고 응답하였고 몇몇은 도박을 위해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가 응답 결과가 과소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실제 문제는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늦은 밤 대출한 사람은 미상환할 확률이 더 높았습니다.

출처 : finja


런던의 싱크탱크인 CSFI(Centre for the Study of Financial Innovation)에서 2008년부터 시행한 연작 조사 중 여덟 번째 조사 결과 또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들은 소액대출자와 그들의 가장 큰 염려를 조사했습니다. 올해 결과는 처음으로 가장 큰 리스크는 "기술"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 CSFI는 "모바일 소액 대출은 성장을 촉진하지만, 과도한 대출을 장려하는 결과를 낳아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분명히 차용자들에게 대출하기 쉬운 디지털 대출은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예를 들어 "서류 혹은 담보는 필요하지 않다."라는 점은 미얀마의 Mother Finance와 같은 웹사이트를 번성하게 했습니다. 파키스탄의 핀테크 회사 FINJA와 소액대출 공급자들이 운영하는 디지털 월렛 서비스 SimSim의 "nanoloans"는 차용자가 상환 기록을 쌓음에 따라 대출 한도가 높아집니다. 무서운 점은 동아프리카에서 보여진 문제들에 관한 얘기가 모바일 머니 서비스가 완전히 정착되지는 않은 다른 시장에서도 들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 Credit Score Specialist


이 문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더 나은 규제 방안입니다. CFI의 Deborah Drake는 "핀테크는 규제보다 빠르게 발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동아프리카 대부분의 대출 서비스는 규제 범위의 밖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SimSim의 nanoloans는 승인받지 않은 대출 투자금으로 서비스가 정지당하기도 했었습니다.


둘째는 더 나은 신용 평가입니다. 지불 기록과 고객 휴대폰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불량자들을 미리 걸러낼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쌓여감에 따라, 소액 차용자들에 대한 평가는 정확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한편, 케냐의 소액 대출 연 이자율은 수백%에 달하며 이는 대금업자들이 높은 채무 불이행률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금융 포용 사업의 높은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플랫폼은 마이크로 파이낸싱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액 차용자들(payday lenders)의 숨통을 끊어 놓기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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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Waymo, 공식적인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작

출처 : CNBC


웨이모의 공식적인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천만 마일을 넘게 자율주행을 시험운행을 한 후, 지난주 수요일 드디어 웨이모가 피닉스 시에서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웨이모의 무인 택시 서비스는 테스트 드라이버가 운전자석에 앉아 감시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무인'이 아니고, 또한 서비스의 이용자 대상이 사전부터 웨이모의 기술의 베타 테스터 역할을 한 400명의 피닉스 시민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서비스가 출시 단계가 아닌 실험 단계에 있었다면, 이제 드디어 서비스가 "Waymo One"이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Waymo One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피닉스 주변 도시인 Tempe, Mesa, Chandler 등까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향후 웨이모는 서비스의 이용 가능 지역과 사용자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탑승자 석에서 볼 수 있는 Waymo의 주변 환경 모니터링 지도를 위 영상으로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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