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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다섯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페이스북 관련 이슈 3가지

1-1. 페이스북, 5000만 개의 계정을 해킹당하다

1-2.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Kevin Systrom과 Mike Krieger, 페이스북을 떠나다

1-3. Oculus Connect 5에서 발표된 Oculus Quest

2. 아마존, 4-Star 매장을 선보이다

3. 홍콩 시티대학, 위장 내에서 작동 가능한 소형 로봇 개발

4. VC업계, UiPath를 비롯한 업무 자동화 분야에 관심 보여

5.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벽 너머 사람 수를 가늠하다

6. AI와 알고리즘, 그리고 시장의 미래

7. IT 기업의 시가총액, 얼마나 더 높아져야?

1. 페이스북 관련 이슈 3가지

1-1. 페이스북, 5000만 개의 계정을 해킹당하다

출처 : Facebook Newsroom


페이스북은 지난 9월 28일 금요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집단이 약 5000만 사용자들의 엑세스 토큰을 취득해 계정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5천만 개의 계정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사용자 4천만 명의 계정 엑세스 토큰이 무효화되었다고 하는데요. 총 9천만명의 사용자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가 발견된 것은 현지 기준 9월 25일 오후로, 진상 조사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문제의 원인은 파악했다고 합니다. 바로 "타임라인 미리보기(View As)"기능이었는데요. 


출처 : Wikihow


타임라인 미리보기 기능은 마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들여다 보듯 자신의 프로필을 점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2017년 7월, 페이스북이 비디오 업로드 기능의 일부를 변경하면서 미리보기 기능이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아래 3개의 버그가 결부된 문제라고 합니다. 


첫째, 미리보기 기능은 정말 '미리보기'만 해주어야 하는데요. 생일 축하용 컴포저(composer, 개발 용어)에 비디오 게시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둘째, 작년 7월 업데이트 된 새로운 비디오 업로더가 잘못된 곳에서 엑세스 토큰을 생성했습니다. 셋째, 비디오 업로더가 미리보기 기능에서 나타날 때, 계정의 주인인 본인에게 엑세스 토큰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보기 기능으로 선택한 다른 사용자의 계정의 엑세스 토큰을 생성하게 됩니다.


위 세가지 문제가 결합되어, 해커들은 하나의 계정을 기점으로 친구의 친구를 타고 가는 방식으로 더 많은 계정의 엑세스 토큰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9천만명 사용자의 엑세스 토큰을 무효화하고, '미리보기' 기능을 중지했다고 합니다. 



아직 해킹의 주체 및 동기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며, 미연방수사국(FBI), 아일랜드의 데이터 보호 위원회(DPC)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EU)이 16억 3000만 달러, 약 1조 8127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DPC는 이메일 성명에서 '페이스북은 지난 화요일에 밝혀진 문제에 대한 위험성과 원인을 아직도 제대로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적했습니다. 

이에 페이스북은 30일, DPC의 지적에 대해 EU의 조사에 협조할 것을 밝혔으며, 향후 진척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케임브리지 에널레티카(CA) 사건 이후 페이스북은 또 한번 대규모 사용자의 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인데요. 향후 페이스북이 어떻게 대처할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1-2.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Kevin Systrom과 Mike Krieger, 페이스북을 떠나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간섭이 심해짐에 따라, 인스타그램의 창업자들이 6년만에 페이스북을 떠난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기술업계 상 가장 영향력있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앱입니다. 문자 메세지 이후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안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요. 


수많은 사용자들, 해시태그 및 팔로잉 기능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는 인스타그램의 큰 자산입니다. 먼저 등장한 스냅챗의 스토리보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가 사용성이 우수한 점,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및 셀럽들의 소식과 지인의 소식들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 페이스북보다 매끄럽고 단순한 UI 등이 모두 이들의 성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mikeyk and I are grateful for the last eight years at Instagram and six years with the Facebook team. We've grown from 13 people on the team to over a thousand with offices around the world, all while building products used and loved by a community of over one billion. We've loved learning to scale a company and nurture an enormous global community. And we couldn't have done it without our amazing Instagram team, and the support of @zuck, @sherylsandberg, @schrep, and @chriscox at Facebook - we've learned so much from all of you. Now, we're ready for our next chapter. We're planning on taking some time off to explore our curiosity and creativity again. Building new things requires that we step back, understand what inspires us and match that with what the world needs; that's what we plan to do. We remain excited for the future of Instagram and Facebook in the coming years as we transition from leaders to just two users in a billion. Thank you for being part of Instagram's community. It's been (and will continue to be) an honor 🙌🏻

Kevin Systrom(@kevin)님의 공유 게시물님,


지난 2010년,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인 Kevin Systrom과  Mike Krieger는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독립성을 지켜줄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결국 8년 만에 "창의성과 호기심을 충전하기 위해 우리만의 시간을 다시 갖고자 한다"며 모기업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페이스북과의 연결고리를 늘리려고 하는 데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물론 스타트업 창업자가 기업을 매각한 이후 떠나는 것은 흔한 일이며,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들은 비교적 오랜 기간 모기업에 머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기업을 매각하기 좋은 회사'라는 페이스북의 기존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WhatsApp을 페이스북에 매각한 Jan Koum 또한 페이스북을 떠났습니다. 당시 Koum은 독립성을 침해하는 페이스북의 통제 및 원치 않은 광고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WhatsApp에 도입하려는 시도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 미디어일 뿐만 아니라, VR, AI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손을 뻗치고 있는 대기업인데요. 때문에 스타트업 업계에 어떤 이미지로 남을지가 이들의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1-3. Oculus Connect 5에서 발표된 Oculus Quest

출처 : The Verge


오큘러스는 현지시간 26일, 다섯번째 오큘러스 커넥트 행사에서 2019년 봄에 런칭할 새로운 VR기기, Oculus Quest를 선보였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자사의 대표작인 오큘러스 리프트와는 달리 무선이며, 게이밍 전용 모바일 헤드셋과 6자유도, 모션 터치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399달러의 비교적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되는 이번 기기는 독립형(standalone)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만 한데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퀘스트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오큘러스 제품군의 1세대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퀘스트가 " VR시스템의 이상적인 조건(무선 환경, 핸드 컨트롤러, 완전한 위치 추적)"을 충족한다며 이것이 새로운 세대의 VR을 열어갈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2년 전 발표된 프로젝트 산타크루즈로 알려져 있던 제품의 상용화 버전입니다. 오큘러스 터치와 유사한 모션 컨트롤러를 사용하며, 외부 센서가 없이도 4개의 초광각 카메라가 넓은 범위에서의 움직임을 추적합니다. Oculus VR의 Hugo Barra는 퀘스트가 "게임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새로운 플랫폼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다른 비디오 감상용 제품과는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출처 : ExtremeTech


퀘스트는 오큘러스 고와 같은 안구(eye)당 1600 x 1440의 해상도로 리프트의 1080 x 1200보다 향상되었고,  퀄컴 스냅드래곤 835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3D사운드를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VR게임들의 용량이 보통 10GB는 쉽게 넘어가는 것을 고려했을 떄, 64GB로 발표된 제품의 용량은 아무래도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배터리 사용시간 또한 퀘스트의 성공 여부에 많은 영향을 줄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퀘스트의 핸즈온 리뷰는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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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마존, 4-Star 매장을 선보이다

출처 : VOX

아마존이 또 다른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뉴욕 소호에 Amazon 4-star라는 명칭의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습니다. Amazon 4-star 매장은 아마존 웹사이트 구매 평점 4점(5점 만점)이상 의 제품들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으로, 아마존 자체 추천 상품들과 온라인 베스트셀러들의 제품들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대략 1800개의 엄선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평점은 4.4점 입니다.


아마존 관계자에 따르면 Amazon 4-star은 일시적인 이벤트 매장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상점 내 상품들은 정기적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출처 : Amazon


Amazon 4-star의 차별화 요소에는 상품 큐레이션 뿐만 아니라 전자 가격표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전자 가격표에서 상품 평점, 리뷰 개수,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은 제품의 정가가 아닌 온라인상의 가격만 지불하면 됩니다. 전자 가격표는 프라임 회원들이 얼마나 더 할인받고 있는지 그 할인율을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은 신규 회원을 증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출처 : Techcrunch


아마존은 이미 오프라인 매장으로 아마존 GO를 선보인 바 있으며 작년에는 홀푸드를 인수했습니다. 또한 2021년까지 미국 전역에 아마존 GO 매장 3천 개를 오픈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는 전체 유통 시장의 13%에 불과합니다. 아직까지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아마존에게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Amazon 4-star과 아마존 GO가 미국 전역에 보편화된다면 온라인 쇼핑에 익숙지 않은 고객층들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알렉사와 같이 자체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과연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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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콩 시티대학, 위장 내에서 작동 가능한 소형 로봇 개발

미래에는 약 안에 아주 작은 로봇들이 들어있고 환자가 약을 복용하면 체내에 들어간 로봇이 돌아다니며 암을 제거하거나, 약이 필요한 부분에 약을 발라 치료할 것이라는 상상은 한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다음 비디오는 홍콩 시립 대학교에서 만든 소형로봇으로 아직은 어설퍼 보이지만 먼 훗날에는 위 상상대로 로봇들이 장내부에서 치료행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로봇은 거친 환경을 뚫고 앞으로 향하기 위해 전자기력을 사용하여 수영하거나 앞뒤로 뒤집는 행동을 취합니다. 그리고 연구원은 이런 동작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다리 길이와 다리 간격 비율이 2 : 1에서 1 : 1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1 : 1의 비율로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다리 길이는 0.65 mm이고 뾰족하여 마찰을 줄이도록 설계됐습니다. 로봇은 PDMS (polydimethylsiloxane)라고 불리는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졌고 자성 입자를 넣어 전자기력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장애물을 오르기 위해 거의 90도에 가까운 각도로도 굽힐 수 있습니다."라고 홍콩시립대의 생의학공학부의 Shen Yajing 박사는 로봇 디자인과 디자인의 이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연구원들은 축축한 위장의 모델을 포함하여 여러 개의 거친 환경에서 로봇이 의약품을 끌고 다니며 필요한 순간에 떨어뜨릴 수 있는지 시험해봤습니다. 그 결과 "인체 내부의 다양한 조직의 거친 표면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질감으로 인해 로봇이 이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다각 로봇은 다양한 지형에서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줌으로써 체내 약물 전달의 다양한 응용을 가능케 할 것입니다."라고 Wang Zuankai 교수는 전했습니다.

 

팀은 미래에는 인체에 무해하고 체내분해 가능한 로봇 제작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작은 로봇이 식도를 타고 내장까지 내려와 약을 목표지점에 잘 도달시키고 나면, 분해되어 없어지거나 잘 배출되는 것이죠. 체내 로봇이용 치료 기술 도입은 아직도 멀어 보이지만 현 상태에서 생분해성, 소형화 문제들을 잘 처리하면 정말 상상대로 구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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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VC업계, UiPath를 비롯한 업무 자동화 분야에 관심 보여

2018년 업무 자동화 기업 투자 유치액 별 순위 (출처 : TechCrunch)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매일 사무실에 앉아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러한 일들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자동화 '봇'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VC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은 사람이 하던 단순 업무를 대체하는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지난 주, 업무 자동화 분야의 선두 기업인 미국의 UiPath는 세쿼이아 캐피탈 및 알파벳의 CapitalG로부터 2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현재 30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UiPath는 설립된 지 13년이 된 올해까지 총 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UiPath 외에도 의료 데이터를 통합하는 작업이나 대출 접수 과정 간소화 등의 자동화 툴 개발사인 Automation Anyware 와 같은 업체들도 이 분야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유니콘입니다.


출처 : MarTech


'자동화'라고 하면 봇에 의해 대체되는 기존 직원의 역할에 대한 우려가 앞섭니다. 업무 자동화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로 인해 직업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사람들에게 고부가가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리가 있는 말이나, 직원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여집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미래에 일자리를 줄일지도 모르는 회사에 엄청난 투자와 더불어, '고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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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벽 너머 사람 수를 가늠하다

출처 : Techcrunch


현재 쇼핑몰의 매장 안에 몇 명이 있는지, 세미나실에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지,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알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와이파이 라우터를 이용하여 신호의 강도의 감쇠를 측정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이 별다른 전자기기를 소지하지 않아도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UC Santa Barbara 연구진의 연구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송신기는 수신기가 측정하는 RSSI(수신 신호 강도)를 받아 무선 신호를 보냅니다. 수신된 신호 전력만을 측정하여 수신기는 방 안의 사람 수를 추정합니다. 실제 추정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를 계산해냈다고 하는데요. 연구자들이 추정치를 받아낸 이후 따로 데이터를 정성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정확하게 계산을 해낸다는 점에서 쓰임새가 무궁무진해 보입니다. 



즉 벽에 와이파이 라우터를 걸고 간단히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특정 공간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수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와이파이 기기의 전자파를 사람의 몸이 흡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시스템은 수학적 모델을 사용하여 신호 강도 감쇠를 시각화하는 데에 초점을 둔 연구인데요, 현재는 스무 명 정도만 측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중의 와이파이 라우터를 이용할 경우 측정 정확도가 2명 이하로 떨어지고, 공간 내 물체의 위치를 정확히 포지셔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는 등의 한계가 있지만, 향후 수많은 방향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는 기술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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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AI와 알고리즘, 그리고 시장의 미래

인공지능이 미래에 대해 약속하는 것은 엄청납니다. 하지만 그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TechCrunch Disrupt SF에서, 과연 AI와 알고리즘이 현재의 시장 체계에서 어떻게 미래를 열어 나갈지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다음은 그 중 5가지 사례입니다. 

1. 미국 기업들은 AI 측면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쉽지는 않을 것

중국은 AI측면에서 매우 급성장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와 탄센트 같은 거대 기업들이 중국 내부에 수억 달러를 쏟아 부으면서, 미국 기업들은 중국 내에서 영역을 확장할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AI investor and Sinnovation의 CEO인 Kai-Fu Lee는 중국과 미국의 AI개발이 마치 평행우주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구글의 중국 진출을 이끈 Lee 사장은, "우리는 이것을 전기(electricity)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머스 에디슨과 AI의 딥러닝 발명가들은 모두 미국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발명품을 관대하게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유한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한 것은 중국입니다. 중국의 기업 생태계는 거대하기 때문에, 오늘날 컴퓨터 비전, 음성 인식, 드론 분야에서 가장 가치있는 AI기업은 모두 중국 기업이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2. AI는 오래된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움 

AI는 여러 공정에서 인간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많은 AI 시스템을 훈련시키는데 사용되는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인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소득 격차와 인종 차별과 같은 문제에서 약자에 속해 있는 지역이 더욱 소외될 수 있습니다. 


구글 AI의 게브루(Gebru)교수는 "사회적인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더욱 많은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AI에 적용되는 다양한 알고리즘이 기회균등법 등과 같은 기존의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

이와 관련해서 UC 버클리의 골드버그(Goldberg) 교수는 "부적절한 기술에 대한 해결책이 더 많은 기술이라고 우리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3. 자율 여행의 미래는 인간과 기계의 협업에 의존

운송회사들은 종종 이동이 완전히 자동화되어 사람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어쩌면 사람의 개입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합니다. 우버(Uber)의 CEO인 다라(Dara)는 미래는 그것과 사뭇 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수작업으로 일하는 인간과 기계가 진짜"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람과 컴퓨터는 실제로 더 잘 협업합니다. 우버는 탐승자에게 최소한의 위험을 제공하는 경로를 알려주고, 승객들이 자율적으로 노선을 선택하는 미래를 그립니다. 인간의 지능과 기계의 기능은 자동 여행에서 필수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어떤것이 '공정'한 알고리즘인지 합의해야 

지난 7월, Propublica는 기계학습이 어떻게 자신의 편견(또는 생각의 치우침)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강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사용된 알고리즘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흑인들을 백인 피고들에 비해 두 배나 되는 비율로 미래의 범죄자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공정'한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한다는 대화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인권 데이터 분석가인 럼(Lum)은 "불행히도 공정성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보편적으로 합의된 것은 없습니다. 데이터를 자르는 방식이나 '임의성'을 정의하는 방식 등 알고리즘을 이루는 조건들은 궁극적으로 알고리즘이 불공정하다고 결정한다거나 하는 도덕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을 공정하게 만드는 것은 교육되는 데이터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5. AI는 사이버 보안 발전에 핵심이 될 것 

지금까지의 선거가 우리에게, 개인 데이터, 금융 자산, 민주주의 그 자체의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의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AI는 이러한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페이스북의 전 보안 책임자 알렉스(Alex)는 AI와 Zero Trust의 결합이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AI와 Zero Trust의 결합은 환상입니다. A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인간의 결정을 내리는 데 능하며, Zero Trust가 진화함에 따라 세로운 Zero Trust플랫폼에 AI가 더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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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IT 기업의 시가총액, 얼마나 더 높아져야?

출처 : Crunchbase


지난 두 달 동안 애플과 아마존이 연달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이러한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하는 것일까요? 1조 달러가 다소 과대평가된 것은 아닐까요? 기업의 가치 평가 방법에 대해 에티가 알려드립니다. 

가치 평가 방법

매출은 크게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와 일회성 매출(Non-recurring revenue)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보통 일회성 매출보다는 반복 매출을, 서비스보다는 제품으로부터 수익이 창출되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제품 수익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으로, 수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마진이 높고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Amazon과 같은 기업에서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제품들을 생각하시면 반복 매출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예전에는 거금을 들여서 Microsoft Office 제품을 한 번 구입하고 평생 사용하는 식이었다면, 점차 월별 또는 연간 구독료를 내고 Office 365를 사용하는 것이 추세이지요. 제품에 대해 일정 기간마다 구독료(Subscription fee)를 고객에게 청구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 매출을 예상하고 그를 기반으로 전략을 구상하기도 좋습니다.

출처 : Crunchbase


따라서 IT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ARR(Annual Recurring Revenue)이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요. 소프트웨어 기업의 ARR 지표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함에 따라,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도 변화해왔습니다. 투자자들이 ARR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길수록, SaaS 구독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IT 상장사 및 스타트업의 가치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따라서, ARR을 기반으로 어떻게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RR 배수법(ARR Multiple method)

배수법(Multiple method)이란, (기준이 되는 성과지표)에 (비교 대상 기업의 가치를 성과지표로 나눈 값)을 곱함으로써 시장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인데요. 주식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PER(Price/Earnings Ratio)이나 PBR(Price/Book-value Ratio)이 그 예시입니다.


지난 7월에 발간된 미국 댈러스 소재의 VC Blossom Street Ventures의 리포트에 따르면, 상장사의 SaaS에 대한 가치 평가는 데이터 축적을 시작한 2014년 4분기 이후 현재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ARR의 10.07배수, 중간 값으로는 9.32배수로 시가 총액을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는 2015년 말과 2016년 초에 4~5배수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큰 수치입니다. 즉 현재 SaaS 업계가 활력을 띤 상태라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데요,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Great? Good!

Union Square Ventures에 소속된 Fred Wilson의 2011년 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aaS 상장사의 가치는 당년도 수입의 5배 내지는 내년 수입의 4배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비상장사의 경우 여기서 20% 내지는 25% 낮은 금액으로 가치가 평가된다. 즉 SaaS 비상장사의 경우 당년도 수입의 4배 내지는 내년 수입의 3배로 평가되는 것이 적절하다."


Wilson이 예측한 숫자는 그로부터 7년 뒤인 현재와 100%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현재 SaaS 비즈니스가 다소 과대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aaS 기업들은 현금 소비량이 크고, 이들의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이들이 좋은(Good) 기업일 수는 있지만, 현재 평가된 바와 같이 대단한(Great) 기업일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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